국회는 파행 중, 여당 상임위원장 '독식'에 야당 '보이콧' 선언

국회는 파행 중, 여당 상임위원장 '독식'에 야당 '보이콧' 선언

기사승인 2020-06-29 20:54:07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미래통합당은 29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구성된 21대 국회에 참여할 수 없다며 보이콧 선언과 함께 103명 전원이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강행한 데 따른 반발이다.

김성원 통합당 수석부대표를 포함한 전주혜·배현진·최형두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103명의 의원을 대표해 국회사무처 의사과를 방문, '국회의장의 일방적 상임위원 강제배정에 따른 상임위원회 배정 사임의 건'이라 쓴 상임위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여야 간 상임위 협상이 무산되자 예고한 대로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한 이후 의원총회 거쳐 “너무나 절망적이고, 대한민국 헌정이 파괴되는 것을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갈 바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사일정에는 당분간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인 정책활동, 이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데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의 입장문 발표 직후 통합당 의원들은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직을 내놓겠다는 사임계를 제출했다. 또한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의미로 모두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의 반발에 국회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합의 과정에서 통합당에 통 크게 양보했고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시간 끌기로 악용됐다”며 “(통합당은) 결국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 무단결석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주호영 원내대표께'라는 별도의 글을 올려 앞서 주 원내대표가 상임위를 11대 7로 배분하는 안에 합의했다면서 “설마 산사에서 속세의 모든 일을 깨끗이 잊고 온 건가. 아니면 당내에서 인정받지 못해 민주당에 화풀이하는 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일당 독재' 지적에 대해 “민주당을 선택한 국민의 뜻이 독재인가”라며 “민주주의를 말살한 전두환 정권의 후예가 독재를 운운하며 스스로 배제당했다고 억울해하면 국민이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국민을 위해 일할 시간”이라며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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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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