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영 TV 브라질과 인터뷰를 통해 전날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전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브라질리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해 "공포에 떨 이유가 없다. 그게 인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은 계속된다. 브라질이라는 이 위대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주어진 임무와 내 인생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인터뷰 중 마스크를 벗은 뒤 “내 얼굴을 보라. 나는 정말 괜찮다. 이 근처를 산책하고 싶지만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그렇게 하진 않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놓고 "작은 독감일 뿐"이라고 말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눠 논란을 일으켰다.
또 “코로나19로 인구의 70%가 감염되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며 “이동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은 궁극적으로 코로나19를 막는 것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고 거듭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3만명에 육박,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 수는 6만50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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