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 23년 만에 맨눈으로 꼬리까지 볼 수 있는 혜성이 등장했다. 'C/2020 F3'(NEOWISE, 이하 니오와이즈 혜성)으로 명명된 이 혜성은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부근 4~10도, 일몰 무렵 북서쪽 하늘에서 고도 10도 이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은 얼음과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양에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급격히 온도가 오르면서 꼬리의 활동성이 두드러진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의 김명진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7월 23일경 지구와의 거리가 약 0.69AU로(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1AU)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며, 23일경에는 밝기가 약 3.7등급으로 지금보다 어두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니오와이즈의 밝기는 약 2등급으로 이번 주말 기상 조건이 좋다면 북서쪽 밤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임 천문연 대국민홍보팀장은 "일몰 후 혜성의 고도가 10도 이상으로 높아 관측에 더 유리하다"며 "날씨가 맑고 빛 공해가 적은 곳에서 일몰 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na@kukinews.com / (사진=천체사진가 황인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