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헤엄 월북’ 사건은 군 당국의 안일함이 낳은 인재라고 비판했다. 군의 허술한 경계 시스템을 맹신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그 근거로 하 의원은 지난해 국방부를 대상으로 이뤄진 국정감사 당시 회의록을 제시했다. 그는 31일 군 관계자가 탈북자가 재입북한 사건에 대해 노후화된 철조망을 원인으로 지목하자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국방부는 휴전선이 튼튼해서 돼지열병을 옮기는 이른바 ‘탈북 돼지’는 없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시 군은) TOD(열상감시장비) 등 과학화경계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모든 물체는 완벽하게 다 잡을 수 있다고 잡아뗐다. 뿐만 아니라 철책 말고 수문(스크린) 등 물길을 틀어막는 철조망도 튼튼한 철근 구조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절대 동물들이 넘나들 수 없다는 비공개 보고도 받았다”며 “하지만 그 해명이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심지어 장관이 호언장담했던 과학화 경계시스템 마저 완전히 무력화됐다”며 “국회의 지적을 깡그리 무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제부터라도 철책, 수문 등 접경지역 내 철조망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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