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6일 오후 강원 춘천 의암호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곽경근 대기자[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박 사고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7일 오전 6시 재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범위를 춘천 의암댐~팔당댐에서 서울 잠실대교까지 대폭 확대했다. 헬기 10대, 구조보트 27대 등 가용 가능한 각종 장비를 동원했으며 투입된 인력은 1386명에 달한다.
전날 오전 11시30분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 중이던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과 경찰청, 민간 고무보트 등 3척이 전복돼 7명이 실종됐다.
사진= 6일 오전 강원 춘천 의암댐이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모습./ 곽경근 대기자당시 탑승자 8명 가운데 1명은 사고 직후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7명이 선박과 함께 의암댐 수문을 넘어 하류로 떠내려갔다.
같은날 오후 곽모(68)씨가 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고, 이모(68)씨가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오후 9시까지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사진=6일 오후 강원 춘천 의암호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곽경근 대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사고 현장을 찾아 “위험한 상황이고 물살도 빨랐을 텐데 판단을 잘못 해서 사고를 낸 거 아닌가”라며 “그동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여러번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주의를 환기시켜 달라고 말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에게 부끄러워 낯을 못 들겠다”고 질책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 총리를 만나 정확한 경위 파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