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강원도에서 지난 일주일간 약 800㎜에 육박하는 집중폭우로 인해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7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집중호우로 인해 약 7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555명은 집으로 귀가했지만, 200명은 마을회관 등 임시 피난소에서 머물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산피해는 실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강원도 내 주택 173채가 침수 또는 파손됐으며, 농경지 588.5㏊와 축사 16동 등 축산 시설도 29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여기에 제방과 호안 시설이 유실되는 등 19곳의 하천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52건의 산사태로 10㏊의 산림이 유실됐다.
강원도는 폭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 및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폭우로 유실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146곳 중 53%인 78건의 응급복구가 마무리됐으며, 응급·취사 구호 세트와 담요 등 7000여 점을 이재민과 호우 피해 주민에게 지원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모레(9일)까지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 비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짧은 시간 동안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8일까지 영서 남부지방에 80∼150㎜, 중북부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