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 정권 쳐다보는 해바라기 돼선 안 된다”

기사승인 2020-08-11 06:21:02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정권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고 조직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추 장관은 10일 정부 과천 청사에서 열린 검찰 고위 간부 보직 변경 신고 자리에서 “현재의 정권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정권을 쳐다보는 해바라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감찰의 제 식구 감싸기, 법 집행에 대한 이중 잣대 등으로 국민 신뢰가 이미 크게 떨어졌다. 공정성과 중립성을 파괴하는 말과 행동은 삼가 달라”면서 “그렇다고 검찰 조직의 이해득실만 따지는 조직 이기주의자가 돼서도 안 된다. 권력이나 조직이 아닌,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검찰의 미래를 설계해달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단행한 대검 검사급 간부 26명에 대한 승진, 전보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자질을 갖춘 분들을 발탁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을 많이 했고 공정과 내실을 기했다”면서 “그동안 승진에서 소외돼왔던 형사, 공판부 검사들을 우대함으로서 특정부서 출신에 편중되지 않고 차별을 해소하는 균형 인사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시대적 요구는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검찰개혁을 제대로 완수해 달라는 것임을 명심해 달라”면서 “현재 입법예고된 직접수사 범위도 과도기적인 것이다. 앞으로 경찰의 수사 역량이 높아진다면 우리는 수사를 더 줄여나가고 종국에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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