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주제는 ‘미래를 위한 기억’이며 ▲정부기념식(여성가족부) ▲디지털 아카이브 개관(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 ▲청소년·청년 기억행사(국립여성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관련 문제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 8월14일은 지난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여가부에 따르면 올해 행사 주제에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미래와 안전하고 평등한 미래를 위해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담겨있다.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집단적 기억과 공동의 미래 비전 수립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도 내포됐다.
정부기념식은 14일 오전 10시 국립망향의동산(충남 천안 소재) 내 피해자 추모비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 청소년·청년, 국가 주요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도 같은 날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카이브814에는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가 체계적으로 수집·정리됐다. 전쟁 당시 연합군이 작성한 자료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과 관련된 자료와 그에 대한해설이 수록됐다. 일본정부(일본군)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 일본군‘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자료 34건, 국내외 결의안 및 일본정부 견해 자료 283건, 언론자료 3건을 포함, 총 526건의 디지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청년 기억행사는 ‘지금, 여기서 기억하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14일 오후 3시 청소년·청년 지원자 20여 명은 5개 그룹으로 나눠 현수막을 들고 구호 없이 경건하게 거리 행진을 한 후, 여성사전시관 내에 설치된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헌화할 계획이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기림의 날은 우리 모두 역사의 당사자이고, 증언자임을 기억하는 날”이라며 “역사적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연대하며, 미래 청년 세대들이 응답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경험과 폭력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미래 세대가 중심이 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인권과 성평등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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