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서울과 경기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한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16일부터 2주간 서울·경기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모니터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279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총 1만531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3월경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 정점(2월29일 909명)을 찍은 직후인 3월 초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16일 신규확진자 27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지난 3월8일(366명)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15일경 지역발생 확진자는 155명에 그쳤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1명, 경기 96명 등 이들 두 지역에서만 237명이 나왔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교회 예배와 소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15일 오후 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4명까지 증가했으며, 용인 우리제일교회 역시 교회 교인과 접촉자 등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33명이 추가로 감염돼 해당 교회의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서울·경기 지역에서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주간 서울·경기지역에선 유흥주점·대형학원·뷔페식당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시설의 영업이 금지되며,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복지관 등 공공시설도 당분간 폐쇄된다. 민간시설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집단감염 위험도를 판단해 폐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