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전 목사를 재수감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등장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15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10만 9545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씨가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라며 "전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음에도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라며 "심지어 YTN기사를 보면 전씨의 교회는 교인에게 코로나 진단검사를 미루라고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구속 수감된 지 56일 만이다.
청원인은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라며 "코로나에 홍수 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 목사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목사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 달라"며 "전 목사의 구속이 방역의 새 출발"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