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경향, 최근 3년간 지속 상승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경향, 최근 3년간 지속 상승

여가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조사… “코로나19 확산 상황 따라 미디어 사용 증가”

기사승인 2020-08-25 17:12:28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최근 3년간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단조사는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청소년 13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됐다.

올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이하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812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과의존 위험군은 20만6102명, 지난 2018년에는 19만6337명으로 조사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모두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올해 8만3914명으로 조사됐다. 중복위험군은 지난해 7만1912명, 2018년에는 6만4924명이었다.

스마트폰보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이 더 많았으며, 증가폭도 더 컸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7만5496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4770명, 주의사용군은 16만726명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6538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3901명, 주의사용군은 12만2637명이다. 

전학년에 걸쳐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이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중학생(8만4462명) ▲고등학생(7만7884명) ▲초등학생(6만5774명)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 4학년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남자·여자 청소년 모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이 증가했다. 초등 4학년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청소년이 더 많으나, 중‧고등 1학년은 여자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35개소)를 통해 진단 결과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심민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진단조사는 청소년들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과의존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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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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