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CEO 케빈 메이어가 사임을 밝힌 후 몇시간 뒤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틱톡의 미국 내 자산 인수를 위한 입찰해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디즈니 고위 임원을 역임했던 케빈 메이어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 중국 기업이 소유한 틱톡의 인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부임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27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 문제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가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입찰자와 독점협상을 진행해 오는 9월15일까지 매각 협상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9월15일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미국 내 틱톡 자산 매각을 위해 제시한 일종의 데드라인(마감시한)이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틱톡이 방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는 국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틱톡 매각은 이러한 이유로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면 틱톡은 미국 행정부의 사용금지 행정명령이 위법하다며 이번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틱톡의 다른 시장에서의 광고 능력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통합에 대해 긍정평가하고 있고, 3자간 파트너십이 미국에서 통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수는 월마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접근하고, 온라인 시장과 광고 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마트의 틱톡 인수 소식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6% 상승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은 미국 규제당국의 우려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미국 내 틱톡 사용자도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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