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7~10일 내에 위중증 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오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사망자 및 위중 ·중증환자 중에는 총 104명의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편 이래 위중증환자가 100명이 넘어 세 자릿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은 사망자 및 위중·중증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치명률과 관련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24명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315명(97.2%)이며,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20.48%, 70대 6.49%, 60대 1.39% 순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총 104명으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86명(82.7%), 50대 13명(12.5%), 40대 5명(4.8%)으로 파악됐다. 이 중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65명(62.5%)으로 나타났다. 그외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는 1명, 조사 중인 자는 38명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위중증 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안타까운 점은 (위중증환자 파악이)시간이 두고 발생이 이루어지는 측면이 있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로부터 위중증환자로 전환되거나 발생이 늘어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라고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서 신규 확진자 발생 후에 위중증으로 발전된 후 대개 신규 발생 후 한 달 정도를 전후 해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는 그런 시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난 8월 25일, 26일경 거의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고, 따라서 7 내지 10일 후에 위중증환자로 전환된다는 것을 대입해 보면 아마도 이번 일요일까지는 계속 최소한 위중증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에 발생하고 있는 환자들, 또 여러 가지 확진자분들의 연령 분포를 볼 때 고령층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정확한 규모는 앞으로의 경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망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확진 시에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의 고위험군분들에 대해서는 외출자제 그리고 불요불급한 외출의 경우라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린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 몸이 아프시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및 검사 받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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