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0.83까지 낮췄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지난달 18일에야 선발 투수로 데뷔한 김광현은 이날 등판 포함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데뷔전에서 투구수 제한으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에 그친 그는 2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첫 승을 챙겼다. 뒤이어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도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 4경기 20⅔이닝 동안 단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12, 피홈런은 1개에 불과하다.
초반 기세에선 빅리그 선배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데뷔 시즌보다도 앞선다. 2013년 류현진은 첫 선발등판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경우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늦게 개막하고, 팀 내에서 확진자가 나와 훈련이 중단되는 등 연속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 깊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KSDK의 기자 코리 밀러는 “202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김광현을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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