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최근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5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방역관리 상황과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위중·중증 환자 수가 폭증해 의료자원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간의 일일평균 위중증환자 수는 82.4명으로 급증했다. 직전 2주간(8월 9일 ~ 8월 22일) 14.8명이었던 것에 비해 67.6명 늘어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25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은 90대 4명, 80대 12명, 70대 8명, 60대 1명이었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24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336명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326명으로 전체 97%에 속한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70명이 사망해 전체 확진자 대비 치명률은 19.7%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70대 이상은 102명이 사망했으며, 전체 치명률은 6.2%다.
최근 2주간 확진된 400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1785명(44.5%), 선행 확진자 접촉 1150명(28.7%), 조사 중 852명(21.3%)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은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다단계/투자설명회, 직장 등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규 종교행사를 포함한 모든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실시해 주시고, 종교행사 외의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 단체식사는 하지 말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는 입·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종사자들의 경우에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거나 모임을 참석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고, 유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종사자·입소자 모두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들어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 관련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방문판매 관련 행사 또는 다단계 업체 및 부동산 투자 또는 가상화폐 설명회 등 각종 투자 관련 설명회나 건강기능제품 관련된 설명회와 관련된 집단발병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며 "중장년층께서는 코로나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각종설명회에 참석하지 말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헀다.
이어 "다중이용시설 관련해서는 수시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시켜주시고 종사자·이용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 국민들께서도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등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하시고 마스크 착용 시에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서 정확하게 착용해 주시기를 요청을 드린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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