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155명 늘어 총 확진자 수는 2만17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00명대까지 급증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300명대, 200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 3일부터는 8일 연속 100명대로 줄어들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수도권의 경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전국은 '2단계'로 격상하면서 폭발적인 확산세는 주춤했으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라 아직 두 자릿수로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깜깜이 감염으로 인한 사례가 누적되면서 지역사회에 조용한 감염을 계속 일으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지난 10일 22.9%로, 전날 22.2%보다 상승했다.
전날에는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했다. 재활병원 7층 병동 종사자 1명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나온 재활병원의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등산, 가족모임 등 각종 모임 등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도 늘었다.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이들은 경기도 안양의 삼성산을 등반하고 함께 뒤풀이를 했다. 이들과 같은 곳에서 술을 마신 주민들까지 감염됐다.
충남 홍성에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과 만나 친인척 8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산악 카페 확진자들이 머문 주점에 손님으로 갔던 친척이 코로나 감염된 후 충남 홍성에서 친인척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5분 사이에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택시 운전기사와 손님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307번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반응을 보인 8명의 확진자 중 320번과 336번 확진자는 307번 확진자를 태우고 운영한 택시 운전사다. 307번 확진자는 택시에 약 5분간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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