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사랑제일교회가 8·15 서울 도심 집회가 있기 한 달 전부터 100만명이 넘는 이들에게 집회 참여 독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교회 측이 지난 7월 초부터 8월15일까지 126만명을 대상으로 '집회에 참여하라'며 보낸 메시지의 목록과 대상자 명단을 확보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126만명에게 모두 11차례에 걸쳐 누적 1386만건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8·15 서울 도심 집회를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문자 발송 대상자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이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2일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의 사택 등 교회 관련 시설 4곳도 압수수색했다.
8·15 서울 도심 집회 당시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통신 기지국 조회를 통해 지난달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방문자가 60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는 11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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