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보건당국이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한 재활병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량으로 나오며 긴장하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6일 새벽 재활전문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6명과 보호자 2명 총 8명(의정부 172~179번)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속속 확진자가 나오며 이날에만 2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집단감염 우려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등 530여명과 확진자 발생 전후 병원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나섰고, 7일 7명(의정부 199~205번)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비하면 확진판정 건수는 줄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아직 병원을 방문한 이들에 대한 검사가 35명밖에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역학조사에도 애를 먹는 모습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병원 전체에 임시 폐쇄(집중관리업소) 행정명령을 내리고, 확진자가 다수 나온 5층 입원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조치했다. 나아가 5층 관련자 중 음성판정을 받았던 100여명에 대해서도 일주일 뒤 재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온 3층과 4층 입원병동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병원을 방문했던 이들에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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