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3대 11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 성적 68승 1무 67패를 기록하며 7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kt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2대 1로 이기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쳐 절망적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롯데는 올 시즌에는 막판까지 5강 경쟁을 이어갔다.
진일보한 시즌이긴 했지만, 개막 5연승이 선사했던 달콤했던 기대감과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 선언이 안겼던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롯데는 지난해 최하위 추락의 여파 속에 대표이사, 단장, 감독이 모두 물갈이된 상황에서 올 시즌을 맞았지만, 아쉽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실패로 기억될 시즌이 끝났지만, 롯데는 벌써부터 다음시즌 다크호소를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김민수, 강로한, 배성근, 신용수 등 2군 유망주들이 많은 실전 경기를 소화해 다음해 1군 가용 자원이 많아진 것도 성과로 꼽을 만하다.
여기에 최상위급이라고 평가 받는 세 명의 유망주를 모두 잡았다. 1차 지명에서 장안고 포수 손성빈을 선택한 롯데는 2차 1라운드는 강릉고 좌완 김진욱을, 2라운드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과 계약했다.
특히 미국 진출이 유력했던 나승엽을 품에 안으면서 미래 자원들을 한 번에 확보했다. 미국 무대 진출을 하려던 나승엽을 끝까지 설득해 팀으로 데려왔다. 롯데는 사실상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의 승자로 꼽힌다.
2017시즌 이후 3년 동안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었던 롯데에 다음해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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