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유 계약 선수(FA) 시장에 나온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 등 FA 자격을 취득한 메이저리그 선수 147명을 소개했다. 추신수는 이 명단에 포함됐다.
추신수는 지난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81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마무리됐고, 새로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종료 후 화상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를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 2년 정도는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0경기 시즌이 아닌, 162경기 시즌을 온전히 치르면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텍사스 측이 가능성을 열어뒀다지만 추신수가 다음 시즌 텍사스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낮다. 텍사스는 베테랑들을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로스터를 꾸릴 구상을 갖고 있다.
추신수를 원하는 다른 메이저리그 팀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추신수는 다음해면 만으로 39세가 된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베테랑을 팀에 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KBO리그 데뷔 가능성도 열려있다. 추신수는 그간 KBO에서 한 번쯤은 뛰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에도 “KBO리그에서 뛰는 건 내 꿈 중에 하나”라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5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맹위를 떨쳤던 에릭 테임즈도 FA자격을 얻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는 테임즈에 관한 2021년 옵션 행사 권리를 포기하기로 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3홈런, 12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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