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JSCR에 게재된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응급 수술에 대해 외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사례 보고서’(What surgeons should know about emergency operation for COVID-19 confirmed patients: A case report)는 지난 5월 명지병원 음압수술실에서 시행된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복강경 충수 절제술에 대한 증례를 담고 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이 교신저자, 외과 오동규 교수, 감염내과 강유민 교수, 외과 최진용 교수 등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인(IN)코로나 시대에 코로나19 확진환자에 대한 응급 수술시 생길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환자의 입원부터 수술, 퇴원까지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안전확보 방안에 대해 실제 경험을 통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오동규 교수(수술 집도의) 등 저자들은 이 논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라 해도 음압수술실에서, 충분한 경험이 있는 수술팀에 의해, 정해진 지침을 준수하여 수술을 시행하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명지병원은 지난 5월 26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안성의료원에 입원중이던 56세 남자 환자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다며 응급 수술요청을 받았다. 이미 음압격리병실과 음압격리중환자실, 음압수술실, 음압혈관조영실 등을 갖추고 있던 명지병원은 이를 즉각 수락했다.
명지병원 수술팀은 전원 환자의 복부CT 등의 검사를 통해 응급수술이 필요한 ‘천공성 급성 충수염에 이한 광범위한 복막염’으로 진단했다. 수술팀은 음압카트를 이용하여 환자를 음압수술실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감염관리실의 관리 감독 하에 완벽한 보호장구를 갖추고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환자는 음압격리병실에서 코로나19 치료와 수술 후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이 환자와 관련된 의료진을 비롯한 원내 감염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왕준 이사장은 “이 논문은 코로나19 확진환자에 대한 응급 진료와 수술시,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안전 확보, 병원내 감염 예방을 위한 실제적 매뉴얼 적용 결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명지병원의 음압수술실을 비롯한 시설과 진료 지침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응급진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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