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제 성분 ‘피나스테리드’ 우울·자살 부작용 관련성

탈모 치료제 성분 ‘피나스테리드’ 우울·자살 부작용 관련성

기사승인 2020-11-13 14:38:45
사진=픽사베이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탈모 치료제 성분 피나스테리드가 우울증·자살 부작용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젠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진다. 당초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나, 남성형 탈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 탈모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MSD의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와 전립샘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 등이 사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와 UPI 통신은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비뇨 외과 전문의 트린 쿠옥 디엔 박사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53개국으로부터 모든 약의 부작용 사례를 수집한 데이터베이스 중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가 자살과 우울증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나스테리드의 구체적인 부작용 사례로는 자살 성향(suicidality)이 356건, 우울증·불안 등 정신적인 문제가 약 3000건 보고됐다고 전해졌다.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는 자살 생각을 하거나 자살을 기도할 위험이 63%, 우울증 등 다른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은 피나스테리드를 탈모 치료 목적으로 복용한 45세 이하 남성들에게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 치료를 위해 복용한 남성들에게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45세 이하 남성들은 이 약을 복용한 후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 결과는 피나스테리드가 부작용과 연관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피나스테리드가 부작용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피부과학(JAMA Derm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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