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안망] “주식 상식 테스트, 동학개미 들어오라고 해!”

[이생안망] “주식 상식 테스트, 동학개미 들어오라고 해!”

<편집자 주> 입버릇처럼 ‘이생망’을 외치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는 고작 오전 8시30분.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 없다. 삶이 힘든 순간 꺼내 볼 치트키를 쿠키뉴스 2030 기자들이 모아봤다.

기사승인 2020-11-28 06:05:02
 그래픽= 정보람 디자이너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 한 번쯤 도전해볼 주식 상식 테스트, 당신의 점수는?

현재 당신의 주식계좌는 어떤 상태인가요. 혹시 투자한 아이들(종목)이 파랗게 질려 숨을 못 쉬고 있진 않나요. 혹시 투자금을 왜 잃은 건지, 내 수익률만 왜 낮아지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있진 않나요.

주식은 양날의 검입니다. 잘 알고 투자하면 이로운 재테크가 가능하지만, 잘 모르고 투자하면 작고 소중한 내 돈을 한순간에 잃을 위험이 크죠. 테스트에 등장하는 문항들은 주식 투자를 할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90점 이상을 기록하면, 연 2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주식 투자자로서 얼마나 잘 준비돼있는지 확인해볼까요.


※  기사 하단의 이메일로 본인, 혹은 친구의 채점 결과를 제보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과 기자의 인터뷰에 응할 기회가 제공됩니다.





주식 상식 테
스트 (100점 만점)



1. 주식 매수 당일 증권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매수를 취소하겠다고 하면 투자금 환불이 가능하다  ( O, X ) [2점]


2. 주식거래에서 손실만 발생한 경우엔 부과되는 세금이 없다 ( O , X ) [2점]


3.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미수거래를 하고 3일 동안 매수대금을 결제하지 않았다. 이 경우 미수거래 4일째에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매도한다  ( O , X ) [2점]


4. 증권사에서 주식 매수대금을 빌렸을 때의 이자율은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와 연동된다  ( O / X ) _ [2점]


5. PER이 낮은 기업은 저평가 우량주이므로 매수해두면 좋다   ( O , X ) [ 6점]


6. 삼성전자가 동종업종 대비 PER이 낮은지, 높은지 정확하게 알아보려면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반도체 업종의 PER과 비교하면 된다   ( O , X ) [8점]


7. ETF는 상장폐지의 위험이 일반주식에 비하여 낮은 편이다.  ( O , X )  [4점]


8.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한 투자는 일반적인 주식투자와 동일한 수준의 위험성을 가진다 ( O , X )  [4점]


9. 상한가와 하한가 제도는 가격변동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해외거래소들도 보편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제도이다 ( O , X )  [ 6점]


10.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받은 달러 대금은 원화가 약세일 때 환전하는 것이 좋다
( O , X )  [6점]



11. 액면분할은 기업가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가상승 호재로 판단한다
( O , X )  [ 6점]


12.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에 비하여 위험하기 때문에 전문투자자들만 거래할 수 있다 ( O , X )  [ 4점]


13. 주식 관련 선물/옵션 거래에서는 투자 원금 이상의 손실을 볼 수 도 있다( O , X ) [ 6점]


14.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은 주가 상승에 직결된다 ( O , X )  [ 8점]


15. 주가는 일회성 수익/비용을 포함하는 순이익의 변화보다는 영업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 변화에 더 민감하다 ( O , X )  [ 8점]


16. 신생아도 주식계좌를 보유할 수 있다 ( O , X )  [ 4점]


17. 주가가 오르면 배당수익률이 낮아진다 ( O , X ) [ 6점]


18. 경기방어주는 안전한 주식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O , X ) [6점]


19. 주식은 직접투자만 가능하다 ( O , X ) [ 6점]


20. 기업의 재무상태표는 회사 기밀이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 O , X ) [4점]






정답 및 해설



1. X → 주식은 환불이 안 된다.

2. X → 주식 매도 시에는 기본적으로 손익에 관계없이 '증권거래세'가 부과된다. 

3. O → 고객이 매수대금을 결제하지 못해서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반대매매라고 한다.

4. X →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각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산정하며, 한 달 이상 빌리는 경우 10% 안팎의 높은 이자율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5. X → PER이 낮다고 해서 모두 저평가 우량주는 아니다. 기업의 성장성이 낮은 경우에도 PER이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 PER은 판단의 주 지표가 아니라,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6. X → 한 기업의 PER 수준을 동종업종과 비교하려면, 해당 기업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대장주로 불리지만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아니다. 그래서 반도체 업종의 PER과 비교하는 것은 정확한 비교가 될 수 없다.

7. O → ETF는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여러 개의 종목을 지수화하여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그래서 상장폐지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8. X → 신용거래융자를 사용하면 수익도 배로 올릴 수 있지만 손실도 배가 될 수 있는 위험한 투자 방식이다.

9. X → 해외에서는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으로 국내 개미들이 많이 몰려가는 미국 증시의 경우 상하한가와 같은 가격제한폭 제도가 없다.

10. O →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한 경우에 달러를 한화로 환전하면 환차손 때문에 손실을 볼 수 있다. 달러로 보유한 투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려는 경우, 원화 약세 시기에 환전하는 것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11. X → 액면분할은 기업가치 증가와는 상관이 없다.

12. X → 비상장주식은 일반 투자자들도 거래할 수 있다.

13. O → 자기자금으로만 투자할 경우, 주식에서는 투자한 원금 내에서만 손실이 난다. 그러나 선물, 옵션 거래에서는 투자 원금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다.

14. X →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업이 수익을 잘 내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ROE가 높아졌다면, 일반적으로는 수익을 잘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자본을 줄이고 부채를 증가시키는 경우에도 ROE가 높아질 수도 있다. ROE가 높아졌다는 소식이 들려도 해당 기업 재무 상태를 자세히 봐야 하는 이유다.

15. O → 주가는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 변화에 더 민감하다. 예를 들어 회사가 가지고 있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해서 수익이 났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은 영업이익에는 포함이 안 되지만, 순이익에는 포함된다. 다만 이건 1회성이다. 1회성 수익보다는 해당 기업이 영업활동을 꾸준히 잘하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16. O → 부모가 자녀의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줄 수 있다. 주식투자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17. O → 주가가 높으면 배당 수익률이 낮아지고, 주가가 낮으면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다.

18. X → 안전한 주식이라고 해서 주가가 잘 오르는 것은 아니다. 경기방어주란 경기가 불황일 때나 좋을 때나 꾸준하게 매출을 내는 종목이라는 이야기.

19. X → 주식형 펀드 등을 통해서 여러 종목에 간접적으로 분산투자 하는 것도 가능하다.

20. X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식거래시스템(HTS, MTS), 증권 정보 포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점수별 등급




▲ 채점 결과 1등급(91~100점) : 전략 좀 짜는 여왕개미 “집행검을 획득하셨습니다”

- 주식시장의 여왕개미가 될 자질이 보입니다. 주식거래 기본 지식부터 종목 분석 등 난이도 있는 문제들까지 대체로 무난하게 넘어섰군요. 이 정도면 지인들에게 “나 요즘 주식한다”고 이야기해도 됩니다. 하지만 그거 아시죠. 잘 안다고 수익을 잘 내는 건 아니란 사실.

▲ 채점 결과 2등급(71~90점) : 스마트한 전투개미 “이길 수 있는 싸움에만 집중하세요”

-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전투개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주식투자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군요. 아직 전문적인 주식투자 지식은 모르지만, 주식거래에 필요한 기본 상식은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고위험 투자는 공부를 더 한 다음 시작하길 권합니다.

▲ 채점 결과 3등급(51~70점) : 자신감만 가득한 일개미 “그러다 일낸다”

- 깊은 내용은 몰라도, 뭔가 알긴 하는 일개미입니다. 4등급보다 점수는 높지만, 이 단계가 가장 위험한 등급입니다. 자신이 이제 좀 알게 됐다고 믿는 게 문제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지금보다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겸허한 자세로 주식시장에 대해 더 공부하길 권합니다.

▲ 채점 결과 4등급(31~50점) : 귀가 얇은 흑우(호구)개미 “님아, 그 매수 버튼을 누르지 마오”

- 자칫하면 개미집(계좌)이 털릴 위기에 놓인 흑우개미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군요. 혹시 잘 모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종목에 귀가 팔랑거리진 않나요. 수익을 내고는 싶지만 공부는 하긴 싫을 겁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거 몰라도 주식투자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 등의 투자부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배우길 권합니다.

▲ 채점 결과 무급 (30점 이하) : 넌 이름이 뭐니 “그건 투자가 아니야”

- 아직 주식 투자할 준비가 안 된, 굳이 분류하자면 부화 중인 개미입니다. 혹시 누군가의 “이거 사면 오른다”는 말에 무조건 매수 버튼을 누르진 않나요. 처음엔 초심자의 행운이 따를지도 모르지만, 뒷걸음질 치다 잡은 쥐는 곧 놓치기 마련입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려면 지금이라도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ysyu1015@kukinews.com / 자료 도움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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