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 한 번쯤 도전해볼 주식 상식 테스트, 당신의 점수는?
현재 당신의 주식계좌는 어떤 상태인가요. 혹시 투자한 아이들(종목)이 파랗게 질려 숨을 못 쉬고 있진 않나요. 혹시 투자금을 왜 잃은 건지, 내 수익률만 왜 낮아지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있진 않나요.
주식은 양날의 검입니다. 잘 알고 투자하면 이로운 재테크가 가능하지만, 잘 모르고 투자하면 작고 소중한 내 돈을 한순간에 잃을 위험이 크죠. 테스트에 등장하는 문항들은 주식 투자를 할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90점 이상을 기록하면, 연 2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주식 투자자로서 얼마나 잘 준비돼있는지 확인해볼까요.
※ 기사 하단의 이메일로 본인, 혹은 친구의 채점 결과를 제보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과 기자의 인터뷰에 응할 기회가 제공됩니다.
주식 상식 테스트 (100점 만점)
1. 주식 매수 당일 증권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매수를 취소하겠다고 하면 투자금 환불이 가능하다 ( O, X ) [2점]
2. 주식거래에서 손실만 발생한 경우엔 부과되는 세금이 없다 ( O , X ) [2점]
3.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미수거래를 하고 3일 동안 매수대금을 결제하지 않았다. 이 경우 미수거래 4일째에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매도한다 ( O , X ) [2점]
4. 증권사에서 주식 매수대금을 빌렸을 때의 이자율은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와 연동된다 ( O / X ) _ [2점]
5. PER이 낮은 기업은 저평가 우량주이므로 매수해두면 좋다 ( O , X ) [ 6점]
6. 삼성전자가 동종업종 대비 PER이 낮은지, 높은지 정확하게 알아보려면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반도체 업종의 PER과 비교하면 된다 ( O , X ) [8점]
7. ETF는 상장폐지의 위험이 일반주식에 비하여 낮은 편이다. ( O , X ) [4점]
8.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한 투자는 일반적인 주식투자와 동일한 수준의 위험성을 가진다 ( O , X ) [4점]
9. 상한가와 하한가 제도는 가격변동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해외거래소들도 보편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제도이다 ( O , X ) [ 6점]
10.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받은 달러 대금은 원화가 약세일 때 환전하는 것이 좋다
( O , X ) [6점]
11. 액면분할은 기업가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가상승 호재로 판단한다
( O , X ) [ 6점]
12.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에 비하여 위험하기 때문에 전문투자자들만 거래할 수 있다 ( O , X ) [ 4점]
13. 주식 관련 선물/옵션 거래에서는 투자 원금 이상의 손실을 볼 수 도 있다( O , X ) [ 6점]
14.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은 주가 상승에 직결된다 ( O , X ) [ 8점]
15. 주가는 일회성 수익/비용을 포함하는 순이익의 변화보다는 영업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 변화에 더 민감하다 ( O , X ) [ 8점]
16. 신생아도 주식계좌를 보유할 수 있다 ( O , X ) [ 4점]
17. 주가가 오르면 배당수익률이 낮아진다 ( O , X ) [ 6점]
18. 경기방어주는 안전한 주식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O , X ) [6점]
19. 주식은 직접투자만 가능하다 ( O , X ) [ 6점]
20. 기업의 재무상태표는 회사 기밀이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 O , X ) [4점]
정답 및 해설
1. X → 주식은 환불이 안 된다.
2. X → 주식 매도 시에는 기본적으로 손익에 관계없이 '증권거래세'가 부과된다.
3. O → 고객이 매수대금을 결제하지 못해서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반대매매라고 한다.
4. X →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각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산정하며, 한 달 이상 빌리는 경우 10% 안팎의 높은 이자율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5. X → PER이 낮다고 해서 모두 저평가 우량주는 아니다. 기업의 성장성이 낮은 경우에도 PER이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 PER은 판단의 주 지표가 아니라,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6. X → 한 기업의 PER 수준을 동종업종과 비교하려면, 해당 기업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대장주로 불리지만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아니다. 그래서 반도체 업종의 PER과 비교하는 것은 정확한 비교가 될 수 없다.
7. O → ETF는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여러 개의 종목을 지수화하여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그래서 상장폐지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8. X → 신용거래융자를 사용하면 수익도 배로 올릴 수 있지만 손실도 배가 될 수 있는 위험한 투자 방식이다.
9. X → 해외에서는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으로 국내 개미들이 많이 몰려가는 미국 증시의 경우 상하한가와 같은 가격제한폭 제도가 없다.
10. O →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한 경우에 달러를 한화로 환전하면 환차손 때문에 손실을 볼 수 있다. 달러로 보유한 투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려는 경우, 원화 약세 시기에 환전하는 것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11. X → 액면분할은 기업가치 증가와는 상관이 없다.
12. X → 비상장주식은 일반 투자자들도 거래할 수 있다.
13. O → 자기자금으로만 투자할 경우, 주식에서는 투자한 원금 내에서만 손실이 난다. 그러나 선물, 옵션 거래에서는 투자 원금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다.
14. X →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업이 수익을 잘 내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ROE가 높아졌다면, 일반적으로는 수익을 잘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자본을 줄이고 부채를 증가시키는 경우에도 ROE가 높아질 수도 있다. ROE가 높아졌다는 소식이 들려도 해당 기업 재무 상태를 자세히 봐야 하는 이유다.
15. O → 주가는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 변화에 더 민감하다. 예를 들어 회사가 가지고 있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해서 수익이 났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은 영업이익에는 포함이 안 되지만, 순이익에는 포함된다. 다만 이건 1회성이다. 1회성 수익보다는 해당 기업이 영업활동을 꾸준히 잘하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16. O → 부모가 자녀의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줄 수 있다. 주식투자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17. O → 주가가 높으면 배당 수익률이 낮아지고, 주가가 낮으면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다.
18. X → 안전한 주식이라고 해서 주가가 잘 오르는 것은 아니다. 경기방어주란 경기가 불황일 때나 좋을 때나 꾸준하게 매출을 내는 종목이라는 이야기.
19. X → 주식형 펀드 등을 통해서 여러 종목에 간접적으로 분산투자 하는 것도 가능하다.
20. X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식거래시스템(HTS, MTS), 증권 정보 포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점수별 등급
▲ 채점 결과 1등급(91~100점) : 전략 좀 짜는 여왕개미 “집행검을 획득하셨습니다”
- 주식시장의 여왕개미가 될 자질이 보입니다. 주식거래 기본 지식부터 종목 분석 등 난이도 있는 문제들까지 대체로 무난하게 넘어섰군요. 이 정도면 지인들에게 “나 요즘 주식한다”고 이야기해도 됩니다. 하지만 그거 아시죠. 잘 안다고 수익을 잘 내는 건 아니란 사실.
▲ 채점 결과 2등급(71~90점) : 스마트한 전투개미 “이길 수 있는 싸움에만 집중하세요”
-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전투개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주식투자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군요. 아직 전문적인 주식투자 지식은 모르지만, 주식거래에 필요한 기본 상식은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고위험 투자는 공부를 더 한 다음 시작하길 권합니다.
▲ 채점 결과 3등급(51~70점) : 자신감만 가득한 일개미 “그러다 일낸다”
- 깊은 내용은 몰라도, 뭔가 알긴 하는 일개미입니다. 4등급보다 점수는 높지만, 이 단계가 가장 위험한 등급입니다. 자신이 이제 좀 알게 됐다고 믿는 게 문제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지금보다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겸허한 자세로 주식시장에 대해 더 공부하길 권합니다.
▲ 채점 결과 4등급(31~50점) : 귀가 얇은 흑우(호구)개미 “님아, 그 매수 버튼을 누르지 마오”
- 자칫하면 개미집(계좌)이 털릴 위기에 놓인 흑우개미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군요. 혹시 잘 모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종목에 귀가 팔랑거리진 않나요. 수익을 내고는 싶지만 공부는 하긴 싫을 겁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거 몰라도 주식투자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펀드 등의 투자부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배우길 권합니다.
▲ 채점 결과 무급 (30점 이하) : 넌 이름이 뭐니 “그건 투자가 아니야”
- 아직 주식 투자할 준비가 안 된, 굳이 분류하자면 부화 중인 개미입니다. 혹시 누군가의 “이거 사면 오른다”는 말에 무조건 매수 버튼을 누르진 않나요. 처음엔 초심자의 행운이 따를지도 모르지만, 뒷걸음질 치다 잡은 쥐는 곧 놓치기 마련입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려면 지금이라도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ysyu1015@kukinews.com / 자료 도움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