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천연기념물인 백로와 왜가리의 번식지로 유명한 양양 매호가 생태학습장으로 재탄생한다.
강원 양양군(군수 김진하)은 총사업비 48억56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8년 12월 착공한 현남면 매호 일원 34만7709㎡ 규모 '매호 생태복원사업'이 이달 중 완료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7번국도 건설과 농경지 확충, 상부 토사 유입 등으로 원형 훼손이 심각했던 매호 생태를 복원하고자 계획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매호 일원에 복원습지 9만4599㎡, 습지공원지구 4만9967㎡, 갈대·논습지 2만7167㎡, 연결 목교 50m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 중 물새의 휴식과 먹이 활동 등을 위한 공간인 습지복원지구는 기존 농경지를 수질정화습지로 조성해 개방 수면을 확대하는 한편, 하중도와 여울형 낙차공, 자연석 호안 등을 설치했다.
또 생태공원지구에는 기존의 보를 철거하고 송림 쉼터와 산책로, 목교, 다목적잔디마당 등을 조성해, 어류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체험 학습장으로 꾸몄다.
이와 함께 백로와 왜가리의 서식처 인근에 기존 갈대림과 논습지를 활용한 식생 여과대를 설치하고, 양서류와 저서생물, 조류 등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드를 설치 완료했다.
양양군은 주민 건의 사항 등을 반영해 내년 2월까지 목교 등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 환경과장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매호를 동해안 대표 석호로 만들겠다"며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매호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휴게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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