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9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도축장 검사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도축장에 있던 농장 오리에 대한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의 도축 전 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정밀검사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당일 해당 도축장에서 도축된 오리는 모두 해당 농장 한 곳에서 출하했으며, 외부 반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H5형 항원 검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고, 해당 농장과 도축장에 대한 시료 채취 등 긴급 역학조사와 해당 농장과 도축장, 역학 관련 농장‧시설‧차량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해당 도축장 내 도축 물량(오리 지육) 전량을 폐기 조치했다.
또 10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야생조류에서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채취한 큰고니 폐사체에 대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 실시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9일자로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조류인플루엔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한다.
환경부는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농식품부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10월1일 이후 23건 등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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