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강원 강릉시에서 지난 11일 하루만에 21명이 무더기 확진을 받는 등 지역 내 N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강릉시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12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스아레나 내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내일부터 기온이 급감한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결정했다"며 "보건소 대기 과정에서 혹시 생길 수도 있는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오는 13일부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운영되며, 검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이후 시간에는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으면 된다.
검사 대상은 시민 전체이며,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를 우선적으로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인력에는 강릉시의 긴급 요청에 따라 강릉 아산병원 의료진이 투입된다.
김 시장은 "어제 하루 사이 1000여명을 검사한 결과 3차 감염까지는 확인됐다"며 "4차 감염까지 갈 경우 역학조사와 검사 등이 매우 광범위해져 대규모 확산을 막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4차 감염을 막는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길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강릉시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4시부터 오는 17일 24시까지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고 '강릉 멈춤'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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