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3일 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8차 발생 장소인 나주 오리농장에 대한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의 역학 농장 검사 결과 해당 농장 2곳에서 H5형 AI 항원이 12일 검추됐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역학 관련 농장 시설에 대한 이동제한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 제한과 조류인플루엔자 일제검사에 나선다. 또 발생지역인 전남 영암군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7일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또 중수본에 따르면 13일 경기 김포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 12이 해당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해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정밀 검사 결과 이날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김포 산란계 농장은 약 4만 마리르 사육하는 곳으로, 중수본은 발생 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과 10㎞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제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11월26일부터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13일까지 총 13건으로 늘었다. 이달 12월 11일까지 전북 정읍(2건),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2건), 충북 음성, 전남 나주(2건), 전남 장성 등 7개 시‧군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이날(13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과 경기 김포 산란계 농장에서도 확진됐다.
현재 중수본은 지난 12일부터 오늘(13일) 24시까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시설, 차량에 대한 일제 소속을 실시하며 차단 확산에 나서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방역차량을 동원해 도축장 등 축산시설 715개소를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햇고, 축산차량 약 1만1000대에 대해 지자체에서 직접 소독 실시여부를 확인했다. 또 전국 가금농장과 작은하천‧저수지 등 철새도래지 일대는 차량‧장비 1100여대를 투입해 소독을 실시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수요가 많은 경기‧충북‧전남‧전북 지역은 기존 자원 외에 살수차 12대, 드론 2대를 추가 투입해 집중 소독을 펼쳤다.
중수본은 “축산차량 운전자의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전체 방역망을 일순간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방역 미흡사례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농장주는 축산차량이 자신의 농장을 방문하는 경우 소독필증을 반드시 확인‧회수해 해당 차량의 거점소독시설 경유 및 소독 실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