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강릉과 속초, 동해 등 강원 영동 지자체가 속속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들어갔다.
강원 강릉시는 지난 11일 하루 새 확진자 21명이 발생하는 등 n차 감염이 현실화되자, 민·관이 참여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11일 오후 4시부터 오는 17일 24시까지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른바 '강릉 멈춤'에 돌입했다.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강릉문화원 악기 강좌발 확진자를 비롯해 옥계 지역 목욕탕 이용자, 강릉 모 대형 사우나 이용자 등 n차 감염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지난 13일 아이스아레나 내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동안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2368명이며, 이 중 타지역 주민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속초시도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확진자 5명이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속초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속초의료원 격리입원 치료병동 근무자 간 감염을 비롯해 가족 간 감염 등으로 중학생 확진자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속초시 보건당국은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동해시도 지난 13일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이들 4명은 강릉 지역 확진자의 가족으로, 보건당국은 지난 6일에 있었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동해시는 오는 15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고, 지역 감염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 속초시와 동해시는 시민 20여명으로 구성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킴이'를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해 관내 음식점과 목욕탕, 이·미용업소 등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지역을 찾는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지침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재 강원 영동 지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4일 오후 2시 기준 강릉 72명, 속초 44명, 삼척 7명, 동해 6명, 양양 6명, 고성 2명 등이다.
kkangddo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