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대구 금호강과 강원 양양 남대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15일자로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10일 대구 금호강에서 수거한 혹고니 폐사체와 양양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조류인플루엔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 겨울은 가급적 철새서식지 방문을 자제해달라”면서, “부득이하게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현재(12월15일 기준) 16건 발생한 가운데 경기 화성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16일 경기 화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서 AI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이 농장은 약 9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면, 16일 해당 농장으로부터 폐사 증가 등으로 의심 신고를 받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과 함께, 반경 10㎞ 내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정밀검사를 실시중이다.
한편, 충북 충주 육계농장 AI 의심사례는 고병원성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충주 육계농장 의심사례는 정밀검사 결과 H5형 또는 H7형 항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주 육계농장 의심신고는 지난 14일 경북 구미 육계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른 역학 농장 검사를 진행하던 중, 해당 농장에서 간이 검사 결과 양성이 학인된 바 있다.
농식품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10월 1일 이후 29건으로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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