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유병자 200만명…살면서 암 걸릴 확률 37%

암유병자 200만명…살면서 암 걸릴 확률 37%

여성의 암 발생 증가…5년 이상 생존율 크게 늘어

기사승인 2021-01-10 05:11:01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암 유병자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울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으며, 성별로는 남성(80세)은 5명 중 2명(39.8%), 여성(86세)은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18년 기준 24만3837명(남성 12만8757명, 여성 11만5080명)이 신규 등록됐다. 여성에서, 고령에서 증가양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18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받아 2018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01만명으로 이는 2018년 우리나라 국민(5130만888명)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이어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최근 10년간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암을 진단받으면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5년간(2014~2018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0.3%에 달했다. 10년전(2001년~2005년)의 5년 상대생존율은 54.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2018년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명으로, 전년(약 104만명) 대비 약 1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 생존율은 어떻게 될까.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3%)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하지만 생존율이 높은 암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재발할 경우 생존율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5대 암 수검률은 53.9%로 절반 가까이가 국가암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로는 간암의 수검률(73.5%)가 가장 높았고, 이어 유방암(64.8%), 위암(62.9%), 자궁경부암(58.7%) 순이었다. 대장암의 경우 41%로 수검자의 절반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암검진으로 발견되는 암환자는 얼마나 될까. 2019년 기준 위암검진의 경우 795만6780명이 검사를 받아 9809명이 ‘위암의심’으로 판정됐다. 암이 아니지만 추적관찰 필요한 ‘양성’도 수검자에 절반인 390만8803명에 달했다. 위장 검진 조직진단 결과에서는 ▲암 1만1175명 ▲암의심 2041명 ▲저도선종 또는 이형성 2만763명 ▲고도선종 또는 이형성 3574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장이중조영촬영 또는 대장내시경검사에서는 3650명이 대장암으로 판정됐고, 대장암의심 1184명, 대장폴립 7만3502명이었다. 간암검사에서는 ‘간암의심(정밀검사 요망)’ 6477명, ’3개월 이내 추적검사 요망’ 7만8900명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검사에서는 ▲양성질환 68만539명 ▲유방암 의심 6473명 ▲판정유보 50만5416명로 나타났으며, 자궁경부암 검사에서는 ▲비정형세포 이상 12만468명 ▲자궁경부암 전구단계 의심 1만9213명 ▲자궁경부암 의심 439명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수립중인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에 국민들이 암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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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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