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명분도 사라진 ‘비핵화’ 타령”

국민의힘 “文, 명분도 사라진 ‘비핵화’ 타령”

기사승인 2021-01-11 11:45:5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개발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도화 계획을 발표하며 국방력을 한껏 과시했다. 이에 더해 “남북관계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전 당 비대위 회의에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 정책은 결국 원점으로 회귀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말을 김정은 입을 통해서 확인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의 현실을 보다 더 직시하고 과연 김정은 체제가 비핵화를 조금이라도 전진시킬 의도가 있는 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기를 당부한다”며 “그동안 북미간 비핵화 협상 과정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고 북한은 그러한 것을 미뤄봤을 적에 절대로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확실하게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대전환을 촉구하며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고 핵 무장을 하는 세력으로 있다고 할 적에 과연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대처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정부는 이 점에 대해서 많은 주의를 기울여주길 당부드린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부의 ‘대북 정책’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김정은은 핵을 36회나 언급하면서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완전무결 핵 방패를 구축했다고 과시했다”며 “첨단 무기 개발 상황을 공개하면서 최대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년 동안 김정은의 비핵화, 평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수차례 평화 타령만 반복했다”며 “핵 무력을 토대로 미국을 굴복시키고 통일을 앞당긴다는 것이 비핵화 평화에 대한 확고 의지인지 국민들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분으로나마 내세웠던 비핵화란 단어가 아예 사라졌다. 적장의 말을 믿는 사람은 죽어마땅하단 말이 있다”며 “오늘 발표하는 신년사에서 핵 무력을 토대로 통일한다는 김정은의 발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응을 국민들이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압박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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