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영리 보건연구단체 서고벤처스는 지난달 17∼30일(현지시간) 미국 의료진 2504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등을 포함한 '의료 전문가'(총 1512명), 의료 기술자와 간호보조사 등이 포함된 '기타 의료 전문가'(768명), 시설 관리직과 환자 이송 인력을 포함한 '기타 의료 종사자'(224명) 등 3개 집단으로 구분됐다.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제공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53%였고,백신을 공급받은 이들 중 15%가 접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집단별로 보면 백신을 제공받은 의료 전문가 중 접종을 거부한 비율은 13%였고, 백신을 공급받은 기타 의료 종사자 10%가 접종을 거부했다. 백신을 확보하고도 접종을 거부한 기타 의료 전문가의 비율은 22%에 달해 세 집단 중 가장 높았다.
접종을 거부한 가장 큰 이유는 '효력과 안전성에 대한 증거 부족'으로, 응답자 중 31%가 이 항목을 채택했다. 뒤이어 '개인적 안전 우려'(24%), '백신 승인절차가 성급하게 진행된 데 대한 우려'(16%) 순으로 많이 꼽혔다.
인종별로는 흑인의 백신 거부율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백인(14%), 라틴계(13%), 기타 소수인종(12%) 순으로 뒤이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공화당원이 백신 거부율이 가장 높았다(18%). 무소속(16%), 민주당원(8%) 순으로 뒤따랐다.
이번 조사에선 소규모 의료시설 내 백신 보급률이 대형 시설보다 낮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직원이 50명 이하인 시설 종사자 중 백신을 공급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그쳤지만, 1천 명 이상 대규모 시설 종사자들은 68%가 백신을 제공받았다고 답했다.
백신의 실제 접종률도 소규모 시설 종사자의 경우 8%, 대규모 시설 종사자는 27%로 나타나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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