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최근 강원도 방역당국으로부터 타지역에 비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n차 감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진단된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 강도를 높이는 등 대대적인 방역 강화에 나선다.
26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동해시의 n차 감염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표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2차 감염자 수가 평균 5.5명에 달하는 등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다고 진단 내렸다.
지난 25일 기준 동해시 확진자 수는 총 222명으로, 강원 영동권 지자체 중 가장 높다.
또 지역별로 분석하면 고밀집 지역인 천곡동에서 절반이 넘는 112명이 발생했고, 감염 원인은 가족 및 지인 간 접촉이 53%로 118명에 달했다.
이에 동해시는 조용한 전파자를 찾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전 시민 대상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가족 및 지인 간 접촉을 매개로 발생하는 추세에 맞춰 1가구당 1명이 검사를 받도록 하는 캠페인도 검토 중이다.
선별진료소도 확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5시로 1시간 연장하고, 운영 인력도 10명에서 18명으로 늘려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보건소 방역대책기구는 부시장을 총괄로 격상하고, 총 6개 팀 82명으로 인력을 충원해 각종 민원 및 전화 상담 등 관리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 강도도 높인다.
최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고 관리도 3단계로 강화해 감염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관내 다중이용시설 점검도 강화한다.
동해시는 관내 다중이용시설 2800곳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여 방역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고, 전 직원과 시설관리공단, 각급 사회단체를 투입해 방역 소독과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 각 동 자율방재단과 관련 부서를 동원해 관내 승강장 233곳과 체육시설 109곳, 사회복지시설,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 활동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이번 방역 강화를 통해 설 명절 전까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것이 목표"라며 "확산세 진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시민 모두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입원 환자가 감염되면서 집단 감염 발생 우려가 높았던 동해병원은 관련인 501명의 검체를 채취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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