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 척추골절 땐 심근경색 위험 2배

혈액투석 환자, 척추골절 땐 심근경색 위험 2배

기사승인 2021-02-24 10:20:51
혈액투석 환자에서 골절 위치에 따른 골절과 관상동맥질환 발생의 연관성. 대한신장학회 제공.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혈액투석 환자에서 척추골절이 발생한 경우 심근경색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학회가 혈액투석 환자 1만1379명, 투석 전 만성콩팥병 환자 2만7556명, 총 3만8935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5057명(13%)에서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절발생자 가운데 1431명(3.7%)에서는 급성심근경색이 나타난 것이 확인됐다.척추골절이 발생한 혈액투석 환자에서는 비골절군에 비해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혈액투석 환자에서 골절과 급성 심근경색증이 상관 관계를 보이는 이유는 혈관 석회화와 뼈 강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고인산혈증, FGF-23 상승, 비타민D 감소,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등)들이 혈액투석환자에서 골절 뿐 아니라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투석 중 저혈압과 허혈성 손상 등이 추가적으로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킨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권영주(고려의대 구로병원) 교수는 “만성콩팥병환자에서 골밀도를 포함한 뼈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며 골절을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석 환자에서 골절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 확립 및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대한신장학회가 지원하는 협동연구과제로 이루어졌으며, 골다공증 국제학술지(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한편, 대한신장학회 산하 만성콩팥병 미네랄-뼈질환 연구회는 ▲국내 투석 환자에서 골밀도 검사의 의의를 확인하고 골밀도 강화 표준치료 지침 ▲미네랄 지표 개선을 통한 혈관 석회화 관리지침 ▲혈관 석회화 진행을 완충하는 미량원소의 역할 확인 및 관리지침 등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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