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다음달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 출연 배우 4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28일 공식 SNS를 통해 “뮤지컬 ‘드라큘라’ 연습 중인 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인원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 및 자가격리 대상이 된 바 있다”며 “자가격리 중인 인원 중 추가적으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오디컴퍼니 측은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했으며, 나머지 배우, 제작진은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 현재 시간 기준 검사 결과가 나온 인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머지 검사 결과도 확인하고 공지할 계획이다.
제작사는 관객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모든 대응은 정부 및 관련 기관의 방역 지침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며, 안전한 공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드라큘라’ 출연진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배우 손호준, 신성록, 전동석, 강태을이다. 전동석과 신성록은 드라큘라 역할을, 강태을과 손준호는 반헬싱 역을 맡았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28일 “신성록이 지난 24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하던 중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발적으로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빅보스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전동석이 자가격리 중 이상 증세를 느껴 재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강태을도 재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배우 손준호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손준호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공연계는 또다시 긴장한 모습이다. 배우와 스태프가 동시에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공연 특성상 여파가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팬텀’ 무대에 올랐던 전동석은 하차를 결정했다.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29일 “배우, 소속사와 상호협의 끝에 배우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로 결정,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안타깝지만 ‘팬텀’의 조기하차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손준호의 배우자이자 ‘팬텀’에 출연 중인 배우 김소현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뮤지컬 ‘광주’도 출연 배우 민우혁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23일 공연을 취소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드라큘라’와 동시에 참여하는 스태프가 있어 선제적인 조치로 이날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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