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로 모든 에너지가 방전된 것 같이 업무나 일상 등에 무기력해진 상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번아웃’에 대해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이라고 정의하며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한 유해 인자로 판단했다.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 중 하나로 인정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의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호흡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근육이 긴장되는 등 신체의 변화가 일어난다.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멈추지 않고 지속된다면 몸은 자원을 다 써버리는 ‘번아웃’ 상태에 돼버린다.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만성적인 피로감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체력과 면역력도 떨어진다. 이유 없는 체중감소, 알레르기 증상 등도 반복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심장박동, 호흡, 혈압 조절이 어려워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각하면 기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해선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때로는 직장을 포기하거나 직종 자체를 바꾸는 이직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어렵다면, 가장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찾고 몸을 쉬게 하는 것이 도움 된다.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점차 늘리는 것도 번아웃을 해소할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너무 빨리, 많이, 급히 시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환경의 개선과 이완 요법 등 깊은 잠을 위한 조처하고 개인에게 맞도록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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