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보좌관과의 불륜과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을 일으킨 맷 행콕(42) 영국 보건장관이 결국 사임했다.
행콕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영상통해 존슨 총리에게 전날 밤 사의를 표했음을 알렸다고 BBC와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후임엔 보리스 존슨 총리 내각의 첫 재무장관 중책을 맡았던 사지드 자비드가 임명됐다.
앞서 영국 더 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보좌관 지나 콜러댄젤로(43)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25일 보도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장관이 거리두기 규정을 어겼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달 17일 영국 정부는 규제 완화 이후 식구가 아닌 사람과 포옹할 수 있게 했다.
행콕 장관은 방역 규제를 위반한 사실을 시인했다. 행콕 장관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코로나19 사태 기간 많은 것을 희생한 사람들에게 정직할 의무가 있다"면서 방역 수칙 위반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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