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은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참으로 많다. 부부가 여러 번 제주 여행을 하면서 올레길 걷기, 골프, 선상 낚시, 오름 걷기 등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제주 올레길 코스는 총 26개이다. 코스에 따라 하루에 1~2개의 올레길 걷기가 가능하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여 절대 무리하지 말고 혼자보다는 함께 걷는 것이 좋다. 올레길 중간에 있는 명소룰 관광하며 향토 음식을 파는 음식점을 사전에 조사하여 이용할 것을 권한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온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제주 올레길에서 가장 좋은 추억을 만든 곳은 곶자왈 올레길이었다. 제주 올레길 14-1 코스가 곶자왈 코스이다. 14-1 코스는 저지-서광 올레길로 불리고 있다. 걷기 순서를 저지예술정보화마을 – 강정동산 – 문도지 오름 – 오설록녹차밭으로 하면 9.3킬로미터를 3~4 시간 동안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으로, ‘곶’은 큰 숲,‘자왈’은 작은 숲을 말한다. 제주에서 곶자왈을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헝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설명하고 있다. 곶자왈을 밖에서 보면 평범한 숲으로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크고 작은 용암에 의하여 형성된 암석들로 움푹 파이거나 깊고 얕은 골이 나 있는 굴곡이 심한 함몰지형에 여러 가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숲으로 정말 멋있고 인상적이었다.
제주 곶자왈의 신비한 광경을 TV에서 보았지만 눈으로 직접 본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웠다. 숙소가 서귀포시 안덕읍 화순에 있었기 때문에 서광 곶자왈과 화순 곶자왈 생태탐방로를 몇 번 갔었다. 울창한 숲과 나무가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고 바람이 불면 맺혀진 땀을 식혀주어서 상쾌했다. 곶자왈을 걸으면서 고사리 군락지를 발견하고 둘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고사리를 채취하였다. 고사리 수확 시기가 제법 지났으나 싱싱한 고사리를 채취하는 재미가 정말 컸다.
아내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제주산 싱싱한 생갈치를 사서 고사리와 함께 찌개를 끓여서 처남 부부와 우리 부부가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고사리 갈치 찌개를 처음으로 먹어본다고 처남 부부가 칭찬을 하여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나도 아내 요리 솜씨를 인정하고 있지만 이번 찌개는 유달리 맛이 있었다. 곶자왈 생태탐방로를 걸은 다음에 식욕이 일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제주국제학교를 신축하면서 보존해야 할 곶자왈이 많이 파괴되었거나 훼손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간의 탐욕과 욕심에 대하여 잠깐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에 제주도에 와서 환상숲곶자왈공원을 갔었다. 입장료 5,000원을 내고 숲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탐방로를 걸었다.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곶자왈 아버지의 숲을 걷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외롭게 곶자왈 숲을 지키려고 노력한 대표의 의지와 집념이 얼마나 큰가를 느낄 수 있었다. 곶자왈의 독특한 생태와 독특한 기후를 느끼며 놀라운 생명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594-1에 있다. 홈페이지 jejupark.co.kr에서 필요한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가길 바란다.
곶자왈족욕카페 담앙에 들려 족욕을 하며 차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찾는 것도 좋다. 사전 조사와 준비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다. 일품순두부 화순점(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로 100)에 가면 일품, 해물, 돼지, 햄치즈, 만두, 버섯, 어묵, 굴 순두부를 9,000원 정도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여러 가지 밑반찬이 풍성하게 제공되며 먹음직스러운 돌솥밥이 인상적이었다. 블로거들이 평가한 내용도 좋게 나왔는데 직접 먹어보았더니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식당이리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