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종합병원 등 큰 병원에서 집단감염 다수 발생

7월 이후 종합병원 등 큰 병원에서 집단감염 다수 발생

방역당국 “의료기관, 자율접종 통해 병원 내 입원환자, 종사자, 돌봄인력 예방접종 적극 실시”

기사승인 2021-08-30 14:42:21
서울 은평구 역촌역 선별진료소에서 늦은 밤까지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박민규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7월 이후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큰 병원에서의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해 기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외에도 대형병원의 발생 위험도 증가했다.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 발생 시 재원환자의 확진으로 병동이 폐쇄되거나 의료종사자가 접촉자로 격리되는 등 의료인력과 병상 운영에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는 자율접종 등을 통해서 병원 내 입원환자, 종사자, 돌봄인력에 대한 예방접종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출입을 자제하고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 입원환자, 종사자, 돌봄인력도 마스크 착용 그리고 주기적인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9월 개학 이후 등교하는 학교가 증가하면서 학교·학원 등을 통한 발생 위험성이 있다. 정 청장은 “학교 방역관리자는 교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등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점검 ·관리해달라”며 “특히 밀집도가 높은 학원 그리고 기숙학교의 경우에는 선제검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최근 스포츠시설을 동반한 사우나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702명으로 전주대비 2.7% 감소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이 0.99로 그 전주(1.02)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해외유입사례도 하루 평균 43명으로 전주와 비교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연령군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주요 감염경로는 가족·지인·직장 등 개인 간 접촉감염으로 인한 확진자의 접촉 비중이 49.3%로 높았다. 신규 집단감염은 주로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했고, 노래방·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과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발생했다.

외국인 확진자도 지속 발생해 확진자 중 13.8%까지 증가했다. 외국인은 예방접종률이 낮고 열악한 근무 및 주거환경으로 검사 접근성이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외국인 밀집지역, 밀집사업장 등 감염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검사와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외국인의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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