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 주둔에 대해 "우리 국민의 중요한 국익에 기여하지 않았다"며 미국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국가적 이익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미군 수천 명을 계속 배치하고 수십억 달러를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해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강화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이 전쟁을 영원히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결정은 아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미국이 더이상 다른 나라들의 재건을 위해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혼란이 일며 대내외적인 비판이 쏟아지는 아프간 대피작전에 대해서는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현재 100명 이상의 미국인들과 수천 명의 아프간 조력자들이 현지에 남아있지만, 20년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해 12만명 이상의 아프간인과 미국인 등을 구출해낸 미군의 작전"이라고 했다.
또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혼란 속에서도 대피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미국인들의 대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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