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 주식시장의 관심은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수소주로 몰렸다. 매각이 무산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한 남양유업에도 이목이 쏠렸다.
[이주의 상한가] 주식시장 시선은 지금 수소주에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16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수소 관련주가 신규 상장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
수소 관련주로 각광받던 일진하이솔루스가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상장 첫날부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시초가가 공모가(3만4300원)의 2배인 6만8600원에 형성됐다.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160% 오른 8만9100원에 마감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전기차 핵심 모듈인 수소연료탱크와 매연 저감장치를 개발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수소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회사는 일진하이솔루스가 유일하다. 지난 2013년부터 현대차에 수소탱크 공급을 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현대 수소차향 수소 저장용기 독점 업체로, 오는 2025~2026년 성장의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경쟁업체가 진입하겠지만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상장으로 수소 관련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면서 다른 종목들에도 수급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하반기 중 예정된 수소산업 관련 호재도 다수다. 오는 8일부터 한국자동차산업 주최로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린다. 해당 행사에서는 현대차그룹 등이 수소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 포스코 등 국내 10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도 8일 공식 출범한다.
개별 호재가 생긴 기업 중 엔케이맥스도 지난 30일 상한가를 쳤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불응성 고형암 임상에 대한 중간결과를 공개한 영향이다. 기존약물로 치료가 불가능한 수준의 육종암(Sarcoma) 말기 암환자 13명에 대한 우선 분석결과다. 13명 중 8명이 치료효과를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세포가 대부분 제거된 완전관해(CR) 환자도 1명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제룡산업(3일),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코오롱플라스틱(2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주의 주목株] 악재 겹겹산중 남양유업
악재가 겹친 남양유업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진행 중이었던 남양유업 협상이 돌연 무산됐다.
남양유업 매각전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같은달 초 남양유업은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비판에 휩싸였다. 해당 실험 결과가 과장됐고, 홍보 목적이라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해당 실험에 남양유업에 돈을 댄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비난 여론과 함께 주가도 급락세를 탔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끝내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고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를 넘겨받는 계약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7월2일에는 장중 8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잡음이 불거지며 끝내 무산됐다. 지난 1일 홍 회장이 한앤컴퍼니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 측과 한앤컴퍼니 측이 협상 결렬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어 인수합병(M&A) 마무리는 법정 소송으로 번졌다.
주가도 다시 내려앉았다. 이주 중 50만원대 중후반을 유지해온 주가는 매각 해지 통보일인 지난 1일 3.19%, 이튿날 7.86% 급락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49만원으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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