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5명이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 룰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원안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첫 일정인 공정경선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찬주·안상수·유승민·하태경·홍준표 등 5명의 국민의힘 대권주자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던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각 확정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절대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아무런 명분도 없는 경선룰 뒤집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등은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핑계를 대지만 정당과 후보를 분리해 선택하는 것은 역선택이 아니라 교차투표”라며 “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후보를 찍을 한 표가 소중한 선거다. 확장성을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전날) 당 선관위 회의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놓고 12명의 선관위원 중 6명이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에 반대했고, 중재안은 6명이 선택했다. 이들은 “가부동수일 때는 부결한다는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오는 5일 다시 표결하겠다는 정 위원장의 태도는 불공정을 넘어 당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안이라고 나도는 꼼수안들,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만 묻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은 조사와 넣지 않은 조사의 결과를 합치자’는 안에도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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