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베트남인 상대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42명 검거

대전경찰, 베트남인 상대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42명 검거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 후 국내 베트남인 유학생, 이주여성 등 대상으로 범죄 노려

기사승인 2021-09-15 23:36:52

페이스북 등 SNS에 도박행위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올려놓은 홍보물(사진=대전경찰청).

페이스북, SNS에 도박행위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올려놓은 홍보물(사진=대전경찰청).

[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국내에서 체류중인 베트남인 유학생, 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베트남인 14명이 검거되고 그중 7명이 구속됐으며 이를 이용한 2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15일 대전경찰청 형사과(총경 육종명) 마약범죄수사대는 국내 총책인 베트남인 A씨가 베트남 현지 공범과 공모해 인터넷 도박사이트(사설 로또, 스포츠도박)를 개설한 후, 2018년 1월부터 2020년 8월 SNS를 이용해 국내 체류 베트남인 유학생, 이주여성 등에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유혹해 총 65억 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다.

이들은 도박수익금 포함해 국내에 있는 베트남인이 송금을 의뢰한 200억 원 상당을 베트남 현지로 전달하는 무등록 외국환업무를 영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환업무'란 허가를 받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돈을 직접 주고받으면서 수수료 등을 챙기는 불법 외환거래로 불법적 자금거래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인터넷 도박, 무등록 외국환 업무를 포함한 국제범죄에 대한 연중 상시 단속을 지속 전개해 해외 범죄조직의 국내 유입 및 체류 외국인들의 세력‧조직화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 밝혔다.

대전경찰은 2021년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하반기 주요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진행,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인터넷 도박 등 범죄행위를 발견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swh1@kukinews.com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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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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