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17일 오전 11시 테러 대응을 위한 연구기구인 국제대테러연구센터 개소식이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테러대응 관계 기관 책임자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단계에 맞춘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국제대테러연구센터(센터장 이병석 경찰학과 교수)는 전문가 조직(자문위원, 연구위원, 연구원 등)과 학습 동아리 모임(일선 경찰관 중심의 현장학습 동아리, 치안대학원생과 경찰대학생 중심의 연구학습 동아리)으로 편성됐으며, 국내외 테러 대응 기관 및 전문가 그룹과 협업해 테러 동향, 법·제도, 안전대책, 테러 단체, 테러 수단, 테러 전술 등 6개 분야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축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991년 9월 17일은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날로, 30년이 지난 같은 날 이곳 경찰대학에서 국제대테러연구센터를 개소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무기로는 테러범만 제거할 수 있지만, 교육으로는 테러 자체를 종식시킬 수 있다”(With guns you can kill terrorists, with education you can kill terrorism)고 한 말랄라 유사프자이(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테러를 종식하는 데 가장 큰 힘은 ‘교육’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철구 경찰대학장은 “테러방지법의 시행으로 경찰이 국내 일반 테러사건 대응의 주관 기관으로서 경찰의 책임과 권한이 강화됨에 따라 테러예방과 대응 분야 연구를 뒷받침하는 경찰대학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지역사회와 전문가와의 협업을 확대해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경찰대학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석 국제대테러연구센터장은 “국제 학술세미나, 국제대테러학회 창설, 국내외 테러 대응 기관과의 교류, 현장경찰관 학습모임, 치안대학원생들과의 연구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테러 대응을 위한 연구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영상을 통해서 “오늘 출범하는 국제대테러연구센터는 테러와 관련한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찰 대테러 정책을 더욱 견고하게 뒷받침하는 한편, 글로벌 두뇌집단이라 불리는, 미국의 ‘랜드연구소’처럼 세계적인 대테러 학문의 요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 경찰대는 육군사관학교와 대테러 분야 학술교류를 위한 상호교류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서 김정수 육군사관학교장은 “미래 우리 군과 경찰의 핵심 리더를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와 경찰대학교가 대테러 분야에서 상호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교육시스템과 인력개발, 연구역량 강화 등 국가 테러대응태세 발전에 적극 기여함과 동시에,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국가와 공공의 안전 보장을 위한 시너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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