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Bubble)은 ‘Mania’, ‘Ponzi scheme’ 혹은 ‘Chain letter’ 등의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비이성적인 투기행위(Irrational speculative activity)라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어떤 자산이 실제 경제가치 이상으로 고평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존 D. 터너와 윌리엄 퀸의 저서 '버블 : 부의 대전환'에서는 ‘3년 미만의 기간 동안 자산 가격이 최소 100% 인상된 후, 그다음 3년 미만의 기간 인상된 가격에서 50% 이상 폭락한 경우’를 버블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버블은 투기를 동반하는 불건전한 상업적 행위’가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버블이 있어 왔다.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최초의 주식 투기(BC 2세기 로마시대)-상속, 증여 등의 자산이전시장이 발달하여 조세징수 법인체의 주식 투기 열풍. ②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1634~1636년)-최초의 ‘묻지마’식 투기로, 튤립 뿌리 1개 가격이 소 40마리 값까지 폭등. ③ 미국의 미시시피 버블(18세기)-무역 독점권을 가진 미시시피시에 대한 독점 이윤 기대치 상승. ④ 영국의 철도 버블(1830년~1845년)-철도 부설에 따라 철도 관련 회사가 급증하고 이에 대한 투기세력 급증. ⑤ 미국의 대공황(19세기)-불황이 사라질 것이라는 과도한 낙관론에 의해 주식 급락. ⑥ 바이오테크 버블(1970년대 후반)-바이오테크 산업이 부각되기 시작함으로써, 개발기간이 필요한 미완성 바이오테크 기술에 대해 벤처 캐피탈들의 경쟁적인 투자 급증. ⑦ 일본 버블 경제(1980~1990년)-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정책으로 자산 버블 발생. ⑧ 닷컴 버블(2000년 미국)-닷컴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주식 폭등.
이러한 버블이 해악만 있는 건 아니라, 3가지 유용한 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가 되도록 장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버블로 탄생한 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이 혁신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없었던 기술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존 D. 터너와 윌리엄 퀸, 앞 책.)
“연기는 내게 산소․숨구멍 같은 존재다. 배우가 아닌 나, 생각할 수조차 없다”라던 故 김영애. 그녀는 “땅을 튼튼하게 짚고 서 있어야 하는데, 땅에서 붕 떠 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렇지 않아야 좋은 배우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이는 이 영화에서처럼, 대중의 환호와 사랑을 받는 연예인은 순간의 인기에 취해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영화에서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거품을 경계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오늘은 럼블피쉬가 부른 ‘비와 당신’을 들으며, 잠을 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