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태배길’ 등이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1년 11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태안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11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태배길’, ‘만리포해수욕장 및 만리포 전망타워’, ‘천리포수목원’ 등 소원면이 자랑하는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
월별 ‘가볼만한 곳’은 여행기자와 여행작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엄선해 발표하며, 태안군에서는 지난 9월에도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해안사구’, ‘파도리 해수욕장 및 해식동굴’, ‘청산수목원’이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소원면 만리포에 위치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지난 2007년 유류피해 당시 태안군을 찾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공간으로, 만리포는 당시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한 곳이다.
태안 앞바다가 회복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만리포 해수욕장은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2008년 6월 ‘해수욕 적합’ 판정을 받고 다시 개장하며 ‘태안의 기적’을 전국에 알린 바 있다.
사고발생 10년 뒤인 2017년 문을 연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전시실과 영상체험실, 다목적실, 전망대 및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유류피해 당시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담고 있어 많은 관광객 및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소원면 의항리에 있는 태배길은 기름유출 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을 위해 오가던 길로, 지금은 약 6.5km의 순환형 걷기 코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피해 극복의 기쁨을 담아 6개 구간에 각각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풍광에 반해 시를 남겼다는 유래가 있을만큼 경관이 뛰어나며, 태배전망대는 탁 트인 바다의 풍광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숨은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만리포해수욕장 내에 지난 7월 문을 연 만리포 전망타워도 37.5m 높이로 드넓은 만리포의 해변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만리포 옆 천리포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도 식물 1만 6939분류군이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 가족 및 연인들의 여행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은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며 “움츠렀던 한해의 끝,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태안군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