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건산업의 수출액이 251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8일 ‘2021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2년 수출전망’을 발표했다.
보건산업 수출은 9월 기준으로 지난 2019년보다 3단계 상승해 ‘선박’, ‘자동차부품’을 제치고 7위를 기록하며 신성장 수출 유망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요 보건상품(바이오의약품, 진단용 제품, 기초화장용제품류)의 전세계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상승하며 수출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년 대비 15.6% 상승… 올해 보건산업 수출액 251억달러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251억달러로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15.6%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산업별로는 △의약품 95억달러(+12.8%) △화장품 91억달러(+20.6%) △의료기기 65억달러(+13.2%) 순으로 예상됐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백신 및 진단제품의 수요가 유지됐다. 품목은 ‘항병원생물성 의약품’(67.9억달러, +21.0%), ‘원료’(19.7억달러, +15.2%) 순으로 나타났으며 항병원생물성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은 빠른 성장을 지속해 전체 의약품 수출 품목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의료기기는 방역품목 수출 확대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과 기존 초음파, 임플란트 등 주력품목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은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체외진단용 시약은 유럽 지역 내 중국산제품의 대량유입으로 대EU 수출 성장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 및 오프라인 시장 둔화, 경영실적 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화장용제품류’가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22.8%의 증가율을 보이며 화장품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보건산업 수출 276억달러 전망
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 보건산업 수출에 대해 전년보다 10.1% 증가한 276억달러로 전망했다. 의약품과 화장품은 단일 품목 기준 100억달러를 돌파하리라 추정했다.
의약품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101억달러를 예상했는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각국의 바이오시밀러 정책 변화에 따라 국산 제품의 수출도 지속 성장하리라고 봤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위탁생산으로 인한 수출액도 증가할 것이며 글로벌 백신 허브 기지로의 역할도 강화되리라고 기대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매년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2022년에는 68억달러(전년 대비 +5.6%)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코로나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의 수요에 따라 수출이 지속되리라 전망했고, 기존 주력제품인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등의 빠른 회복도 기대했다.
화장품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면세점 및 오프라인 중심으로 둔화됐지만, 점차 안정기에 들어서며 회복할 것이라며 107억달러의 수출을 기대했다. 이는 의약품과 더불어 단일품목 기준 역대 최초 100억달러를 돌파하리라는 전망이다. 한류의 영향, 신유통채널 및 수출국 다변화가 활발해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 단장은 “세계 경제가 침체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폭을 넓힌 건 보건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2019년 9월 이후 2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며 “2020년 이후 보건산업 수출은 월평균 32.7%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수출은 과거 한 자릿수의 완만한 성장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팬데믹 이후 월평균 37.4%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2년 수출은 276억달러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산업의 중요성 증가 및 한국의 보건상품 수출 급증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각 수출국의 무역 규제 및 보호무역주의에 선제 대응이 필요하며 환경, 인권 등 ESG 강화 관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19에 따른 GVC 피해사례 조사/유망 품목 발굴 및 수출 애로사항 등 업계의 지속적인 의견수렴으로 산업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