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19일,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 융합 공연을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역 대중음악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충남음악창작소에서 실시한 것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문화산업 계의 양극화 및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첫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충남음악창작소 사업으로 발굴된 지역기반 청인 뮤지션과 핸드스피크 소속 농인 아티스트 간의 '협업'을 시작으로, 청인 뮤지션 음악의 가사를 농인 아티스트가 수어로 번역했다.
이후 청인 보컬이 노래를 부르며 후렴구를 농인아티스트와 수어로 함께 부르고 안무를 함께 하는 등 농인과 청인이 모두 함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콘텐츠 기획을 통해 '배리어 프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충실히 구현해 냈다. 특히 사전 녹음 된 음원이 아닌 라이브 연주와 수어 아티스트의 융합 공연은 최초로 시도 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출연진은 '핸드스피크' 소속 아티스트와 충남음악창작소에서 발굴한 지역기반 뮤지션 '바비핀스', '취향상점'으로, 최초 기획 단계부터 곡 선정, 수어 번역․감수, 연습 등 공연 개최 까지 장장 5개월여의 기간을 거쳐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공연 개최 당일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약 60여명의 농인 및 청인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음악창작소 Live Hall에서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됐다.
특히, 공연 순서 중 관객과 출연진이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시간에는 농인과 청인 관객 모두 공연 제작과 연습 과정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진흥원 관계자는 “문화산업 양극화와 소외 현상 등을 해소하는데 점차 많은 힘을 실으려 한다”며, “지역 공공기관으로써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변화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관련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충청남도, 천안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충남음악창작소는 현재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에 위치한 천안시도시창조두드림센터 내에 공연장, 레코딩 스튜디오, 연습실 등의 시설‧장비를 완비해 2017년 10월에 개소해 지역 대중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또는 충남음악창작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안=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