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022년 코스피 상단을 3350p로 전망했다. 소비와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3.2%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시장 정상화 차원의 금리인상도 최고 3번까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연은 24일 진행한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풀리고, 글로벌 경기 회복을 타고 수출도 호조를 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추세를 기반으로 오는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주식시장 곧 상승 전환…2022 코스피 상단은 3350
현재 박스권에서 조정 추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은 점차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연이 제시한 2022년 연말 코스피 예상 밴드는 3050∼3350p다. 현재 300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추세 대비 10% 수준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미국 물가 및 금리가 점차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는 이번 하반기 조정을 거친 이후 점차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분기부터 우려 요인중 하나였던 중국 경기 둔화는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로 평가했다. 한동안 코스피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으나, 중장기적으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위험 요인은 남아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증가나 긴축, 미중 갈등 악화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거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면 국내 및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도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소폭 가라앉은 양상이다. 최근 증시에서 개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신용융자 및 고객 예탁금 규모도 정체 수준으로 들어섰다. 지난달 초 70조원대였던 고객예탁금은 최근 60조원대로 내려섰고,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신용융자 자금도 사상 최대치인 25조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23조원대를 가리키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도 덩달아 감소 추세다.
환율 안정 예상…기준금리 최대 3차례 인상에 주의해야
자본연은 원·달러 환율 범위는 1140∼1180원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위원은 “2022년 말 달러-원 환율은 1160원 수준을 전망한다. 수출 증가와 성장세 개선으로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제시했다.
기준금리의 경우 2∼3차례 인상될 수 있다고 봤다. 장보성 연구위원은 “기준금리는 오는 2022년 1분기 및 3∼4분기 각각 1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상황에 따라 1회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양호한 경기 상황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는 점이 주요 고려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