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환자 입원율이 외국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일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의료체계를 유지하려면, 무증상·경증환자의 경우 재택치료가 필수라는 목소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코로나19 대응 전략 개편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권오탁 박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입원율은 지난달 기준 20.2%로, 영국 4.59%, 싱가포르 6.95%, 일본 13.8%로 보다 확연히 높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가장 많은 일본(12.8개)보다 우리나라(12.4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된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증상 또는 경증’인 경우 예외 없이 재택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나라에서 재택치료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심사평가원은 “병상 부족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위중증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증상·경증환자의 재택치료 전환은 선택이 아닌 최선의 수단”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외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초기부터 중증환자만 입원치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를 원칙적으로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했다. 지금은 무증상·경증 환자의 경우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